사회적 책임 투자(SRI)와 ESG 투자는 둘 다 지속 가능한 금융의 중요한 축입니다. 그러나 그 접근 방식과 목표는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SRI와 ESG의 차이를 분석하고,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전략까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1) SRI 투자란?
사회적 책임 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는 투자 결정 과정에서 윤리적,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SRI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노동 착취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SRI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개념으로, 당시에는 전쟁을 지지하는 기업, 환경 오염을 조장하는 기업 등에 대한 투자 회피가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이러한 원칙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발전해왔으며, 오늘날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스크리닝을 통해 SRI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SRI 투자자는 윤리적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재무적 수익을 희생하는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을 둔다면, 그 산업이 높은 수익을 내더라도 투자 기회를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RI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것에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을 받아들이곤 합니다.
2) ESG 투자란?
ESG 투자(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요소를 평가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법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환경(Environmental): 기업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는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 사회(Social): 기업이 노동자와 소비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인권을 존중하는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고려합니다.
-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주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ESG 투자자는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뿐 아니라, 이러한 책임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연결된다고 믿습니다. 즉, ESG 요소를 고려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ESG 투자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산운용사들도 ESG 요소를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ESG 투자의 장점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재무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SRI와의 주요 차이점으로, ESG는 윤리적 요소를 넘어, 실질적인 재무적 분석과 결합하여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합니다.
3) SRI vs ESG 투자 비교
SRI와 ESG 투자는 유사한 개념을 공유하지만, 그 차이는 초점과 전략에서 두드러집니다.
- SRI는 윤리적 기준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반면, ESG는 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더 강조합니다.
- SRI는 종종 특정 산업을 완전히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사용하며, 예를 들어 담배, 무기, 도박 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제한합니다. 반면 ESG는 각 기업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하며, 윤리적인 산업 내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을 주로 사용합니다.
- SRI는 역사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해왔지만,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을 통해 기업을 평가합니다.
- SRI 투자자는 때로는 수익보다 윤리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ESG 투자자는 윤리적 가치와 수익을 균형 있게 고려합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투자 방법은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경제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투자에 관심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4) 금리가 낮을 때 vs 높을 때 SRI vs ESG 투자
금리 변동은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SRI와 ESG 투자도 그 예외는 아닙니다.
금리가 낮을 때와 높을 때 SRI와 ESG 투자가 각각 어떻게 다른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금리가 낮을 때
금리가 낮을 때는 채권 등 안전 자산의 수익률이 감소하므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립니다. 이 시점에서 ESG 투자는 기업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므로 특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ESG 요소가 강한 기업은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한편, SRI 투자는 윤리적 기준을 중시하기 때문에, 낮은 금리 환경에서 수익성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SRI 투자자는 장기적인 사회적 변화를 위한 지속 가능성을 더 중시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높을 때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ESG 투자는 여전히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므로,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주목받습니다. ESG 요소를 잘 관리하는 기업은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SRI 투자는 금리 상승에 따라 더 큰 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SRI 투자자는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SRI 전략은 이익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사회적 영향과 기업의 윤리적 기준을 지켜나가는 데 여전히 중요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SRI와 ESG 투자는 금리 변동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둘 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투자 방식입니다. SRI는 더 강한 윤리적 기준을 중심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며,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적인 재무 성과를 목표로 합니다. 금리 변동에 따라 두 전략의 매력도와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가치와 재무 목표에 맞는 접근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